단 한 번도 뽑히지 않았다.그의 칼이란.하지만 자신을 베려 달려오던 적수들은 모두 그의 칼에 쓰러졌다.쓰러졌지만 하나같이 무사했다.그의 칼은 뽑히지 않았으니까.그의 칼은 기다림.복수 없는 인자무적.그는 뽑지 않기 위해, 칼을 갈았다.그것만으로 박수 받을 수 있는 사람.입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었다.간절한 기도에서 나오는 말처럼 들렸다. 아니, 감각됐다.부드러우면서도 담담하게, 그런데 확신에 찬 어조. 말의 행간 속에는 꿈꾸는 자의 영혼이 느껴질만큼 한마디 한마디가 핵심을 찌르며 궁극에 가 닿았다. 심심상인의 순간만이 전해받을 수 있는
혹자의 말을 빌리면, 큰 딸은 완도항의 아침에 밀려오는 바다안개 같다고 했다. 바다안개라고만 하고 더 이상 말을 못해 이를 문학적으로 표현해 준다면, 그녀는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지 않는다면 인간의 힘으로는 헤쳐 버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존재로. 손으로 만질 수도 없지만 명징하게 존재하고, 원(遠)과 근(近)의 대비와 상하좌우의 공간적 개념을 무시한 채 당신을 휘감아버리는 바다안개와 같았다.또, 혹자의 말을 빌리면 둘째 딸은 완도항 그 자체라고 했다.혹자는 여기서도 표현이 딸려서인지, 신이 세수를 시킨 듯 청초하
지난해 12월 30일 신우철 군정 이후, 승진 규모가 가장 컸던 정기인사가 막을 내리면서 현재까지 공직사회 내에선 승진과 전보에 대한 인사평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인사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건, 인사부서를 담당했던 행정지원과의 과장과 행정팀장이 함께 승진했다는 것. 또 을지 근무 4개월만에 군청으로 들어 온 인사가 많았다는 것, 아이를 핑계로 나중에 을지에 가겠다며 갑지로 갔던 공무원이 이번 인사에서 다시 본청으로 들어왔다는 것, 팀장으로 있을 때 직원들에게 갑질 팀장으로 정평이 나 있던 팀장이 군청 주요부서의 요직으로 앉았다는
완도군의회가 지난 18일 임시회 개회 및 의원간담회를 개최했다. 완도군 교육환경 개선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 조례안 등 5건과 완도군 수산물 수출물류센터 운영 지원 1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의원 간담회로 새해를 시작했다. 2023년 의회에게 주어진 화두는 아직까지도 두 편으로 나뉘어 점심을 먹으며 감정 싸움을 하고 있는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앞으로도 계속해 서로를 향해 팽팽히 활시위를 겨눌 것인지, 아니면 군민을 위해 하나의 활시위를 당길지다.정객 A 씨는 "현재 완도군의회는 상반기 의장 선거로 인한 감정의 골 때문에
해마다 국민권익위가 12월 둘째주에 전국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발표가 설 이후로 미뤄지면서 민선 6기부터 7기까지 신우철 군정의 최대 오명이었던 군 청렴도가 이번엔 과연 상승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신우철 군정은 민선 8기 들어 각종 국책 사업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와 국립난대수목원 예타 통과 등 다방면에서 군정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완도사회의 청렴도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는 청렴도는 2021년 완도군의 청렴도는 2020년에 이어 4등급으로 하위권.2021년도 군 청렴도를 보면,
지난해 12월 30일 신우철 군정 이후 가장 승진규모가 컸던 정기인사가 막을 내리면서 공직사회내에선 승진과 전보에 대한 인사평이 줄을 있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그동안 인사때마다 공무원노조에서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노조의 목소리가 분출된 반면 이번 인사만큼은 별다른 이야기없이 조용하게 지나간 점에 대해 공무원 노조에 대한 반감 등 후폭풍도 만만치 않게 들리는 상황이다.우선 금번 승진인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4급 서기관 승진 1자리는 정인호 행정지원과장에게 돌아갔고 한희석 기획예산실장과 안환옥 해양치유담당관 등 비교적 젊은
2023년 벽두 정치권의 핫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구제 개편 검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논란이다. 윤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대표성을 좀 더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모든 선거구를 중대선거구제로 하기보다는 지역 특성에 따라 한 선거구에서 2명, 3명, 4명을 선출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정객들은 보수 수구세력의 생각과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통행 의지가 국회를 혼란시켜 대통령을 향한 국회의 견제를 약화시키려는 의도로
완도군이 온난화 방패로 알려진 해조류가 세계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에 대하여 미항공우주국(NASA)에 감사문을 전달할 계획과 군 해양 환경과 해조류의 우수성에 대하여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지난 6일 외교부를 방문했다.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은 2021년 4월 2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전망대(Earth Observatory)라는 사이트에서 인공위성이 포착한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 인공위성 사진을 소개하며, "완도군 해역은 해조류양식에 적지로써 양식과정에서 담수나 비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내용을 게재했다. 또 대기
첫문장.그녀는 첫문장이었다.2022 마지막 밤의 대화에서.첫문장 쓰기가 가장 어렵다고 한다.하지만 글쓰기에서 첫 문장을 가장 먼저 쓸 필요는 없다. 글쓰기는 순서에 입각해 조립해야하는 자동차의 부품과는 다를 뿐 아니라, 대리석을 조각하는 일과도 다르다. 조각가는 열심히 깎으면 깎을수록 원재료가 사라져 버려 작품 자체가 없어지는 모순된 상황을 맞지만, 글쓰기의 묘미는 쓰면 쓸수록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더욱 멋진 조각으로 탄생된다는 것. 제한이란 없다. 명문장가 구양수처럼 꿈결에서도 쓸 수 있는데, 어떤 글이라도 천 번 이상 고치면 저절
5년 전 쯤이었을까?2주에 걸쳐 신우철 군수에 대한 비판을 가차없이 써내려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 즈음, 취재 차 우연히 행정선을 타게 되었다. 때마침 그곳엔 신 군수의 부인인 박옥남 여사가 외딴섬 봉사활동을 위해 사전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얼굴을 보자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봤는 지, 기자의 등장에 낯색이 어두워진다. 부아가 난 듯 보였다. 기자를 향해 밉지 않는 눈빛을 보내면서도 한편으론 서운한 감정이 있는 지 인사를 건네는 기자에게 "어쩌면, 그렇게 할 수 있어요?"그 말에 약간 놀려 줄 심산으로, 마음에 "아직 시작도 안했는
조정웅 소안면장이 35년의 공직생활을 끝마치는 퇴임식을 지난 27일,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을 위무하는 분위기 속에서 조촐하게 치뤄졌다.김현미 소안면 총무팀장이 재직기념패를 조정웅 면장에게 전달하고 있는 모습.
지난 30일 실시된 완도군청 인사.이번 승진 규모는 신 군수가 실시했던 그동안의 인사중 가장 큰 승진인사로 서기관인 4급 1명과 사무관 인 5급이 9명에 이른다. 4급 승진 배수에는 김희수 읍장, 서길수 문화예술과장, 안태호 세무회계과장, 이기석 환경수질관리과장, 이성용 건강증진과장, 정인호 행정지원과장, 천종실 지역개발과장 등 7명이 인사예고 됐고 이성용 과장은 공로연수에 들어가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예고 후, 4급 승진에선 군수 총애를 받고 있어 승진에 유력하다는 하마평에 올랐던 김희수 완도읍장이 4급 승진에서 한
지난 주엔 보류됐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도 차기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예측과 분석이 나오며 술렁이는 분위기다.민주당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 대승적·대통합 차원에서 박 전 원장의 복당을 수용하자는 이재명 당 대표의 의견이 반영됐음을 전했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민주당 복당으로 지역정가에선 벌써부터 해남 완도 진도 지역구의 출마를 점치고 있는 분위기로 정객 A 씨는 "국회의원 4선을 지낸 박 전 원장은 20
불가능해 보였던 완도군의 국립난대수목원 예타(예비타당성)가 지난 27일 최종 통과되면서 당초 2030년에 완공될 것이란 예측보다 4년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국립난대수목원 예타는 지난 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꼭 1년 만에 열린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극적으로 통과가 확정되었다.완도군의 대표 숙원사업이자 대형 국책사업인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은 올해 2월부터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본격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지난 12월 01일 열린 종합평가 끝에 경제성(B/
인간은 이기적이다.그래서 그 눈도 이기적이다.하지만 그 이기적인 눈으로 인해 저토록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다.이쁜 것 아름다운 것 좋은 것만을 보려는 이기적인 감각, 그래서 인간의 눈이란 가장 경이롭고 아름다운 순간 만을 취사 선택해 본다.사진으로 보는 순간이 저러했는데, 인간의 눈으로 보는 풍경이란 어떠했을까?정말로 세상이 멈춘 상태.온전함이 이런 것이라는 것. 표현할 언어가 없었다는 것. 태양의 붉은심장으로 당신을 바라볼 뿐이고, 그 붉은심장과 붉은심장의 연결돼 가는 순간순간을 느낄 뿐이며, 그 붉은심장만이 영혼토록 기억할뿐
민선 8기 핵심사업인 해양치유 운영을 공단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군 직영으로 할 것인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순간, 이를 군수에게서 직접 듣기 위해 지난달 22일 군수실을 방문했을 때. 군수 비서실엔 2명의 여성 공무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농심에서 생산하는 너구리 라면이 담긴 박스를 안고 있었다. 눈길이 갔던 건, 박스보다도 그들의 들떠보이는 모습. 그 모습이 '무언가를 한껏 자랑하고픈' 것처럼 보였는데, 반짝이던 별빛이 가득한 밤하늘을 처음 보던 어린아이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그때가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박스에 쓰인 글귀를 보자,
연말 공직사회 인사예고가 지난 22일 예고된 가운데, 이번 5급 사무관 9자리는 행정 4 기술 3 환경 1 수산 1로 예고(4면 이어짐)됐다. 이제 공직사회 이목은 4, 5급에 누가 승진할 것인가로 집중되고 있는데, 여기에 차기 사무관을 꿈꾸는 6급 주요 보직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작업도 한층 가열되고 있는 분위기다. 금번 인사에서 4급 서기관 1자리와 5급 사무관 9자리의 인사요인이 발생하면서 민선 8기 들어 최대폭 승진요인과 맞물려 6급 주요보직의 대이동도 점쳐지기 때문.소위 군청내 주요 보직을 일컬으면 행정지원과내 인사를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의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즈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크고 작은 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2022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던 주요 키워드로는 민생과 코로나, 대선과 지방선거 이태원 참사 등이 주요 이슈로 자리했고, 완도지역에선 기상 이변으로 인한 최악의 가뭄이 찾아와 12월 현재 노화 소안 보길 넙도 고금 금일 약산 등 6개읍면에서 단수를 실시하고 있는데 긴 코로나의 여파와 함께 민생 경제 침체로 주민의 삶의 질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행정 측면에선 민선 7기에서 8기
구주쟁투(九珠爭鬪). 지난 주에 소개된 완도군청 각 실과소의 팀장들이 아홉개의 여의주를 잡기 위한 혈투가 시작된 가운데, 공직사회에서 23일 일본 출장을 떠나는 신우철 군수의 일정 때문에 인사가 23일에 실시된다는 여론이 돌고 있는데, 인사예고는 다음주 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번 5급 사무관 승진의 경우, 신우철 군정 이후엔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행정직렬과 그동안 군정 성과를 낸 그외 직렬간으로 전개될 양상이 커 보인다.전체 공무원 정원에 비춰볼 때, 현재 완도군청 행정직렬은 270여명으로 37%에 해당.5급 사무관 중 행정직은
지난 12일 중앙일보에 보도된 신우철 군수의 인터뷰 기사가 관내뿐만 아니라 관외에서도 큰 화제를 일으켰는데, 이란 제목의 기사는 다음 뉴스 검색에서도 상위에 랭크될만큼(위 왼쪽사진) 주목 받았다. 기사는 각 읍면에서 운영 중인 네이버밴드에서도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12일 생산된 국내 모든 뉴스 중, 최고의 탑(TOP) 뉴스로 선정됐다는 후문. 군 관계자는 "기사 내용은 지역민들이 자주 접했던 내용이었는데, 미국 나사가 놀란 해조류양식 세계 3위라는 기사 제목이 특히 눈길을